[단독] 교통사고 낸 불법체류자 경찰 조사 중 도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교통사고를 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불법체류자가 도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큰 피해가 있었던 사고는 아니었지만,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구설에 또 오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토요일 밤 서울 중구 일대에서 추돌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.<br /><br />도로 위 택시를 들이받았는데, 당시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A씨였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고, A씨 등 외국인 4명은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, A씨가 경찰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유히 달아난 겁니다.<br /><br />도주한 A씨가 탑승하고 있던 차량입니다. 피해 차량의 뒷부분을 추돌하면서 이렇게 차량 앞부분이 많이 찌그러졌습니다.<br /><br />취재 결과 A씨는 일행 3명과 달리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무면허 운전으로 대물 사고를 내고 추방될 것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잡기 위해 형사팀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한 상황.<br /><br />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하고 있는데 아직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부경찰서는 A씨가 도주 당시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던 만큼 무면허 운전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만 적용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붙잡는 대로 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